[아트페] 빛이 부유하는 멀티큐브 l Feat. 빌헬름 함메르쇼이

2024-09-26

 


'그레이큐브(Greycube)'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과거 예술가들의 작업공간을 의미합니다.

아트페만의 그레이큐브(Greycube) 콘텐츠는
객관적인 자료와 큐베이터*의 재치있는 상상력을
더해 제작되었습니다. 

큐베이터분들의 리서치와 유쾌한 상상력을 통해 탄생한
다양한 그레이큐브를 아트페와 함께 만나보세요!


* 큐베이터(Cubator)는 'Cube+Curator'의 합성어로
예술가의 공간과 작업에 대해 연구하는
아트페만의 학예사를 의미합니다.

 

[Visual Art]
∎ Artist. 빌헬름 함메르쇼이 (Vilhelm Hammershøi)
∎ Location. 스트란가데 거리 30, 코펜하겐, 덴마크
(Strandgade 30, Copenhagen, Denmark)



큐베이터 그린티's Statement



빌헬름 함메르쇼이(함메르쇠이)에게 
멀티큐브는 삶의 공간이자 예술의 동력이었습니다. 
그의 작품에서 간접적으로 함메르쇼이의 멀티큐브를 엿볼 수 있습니다. 
시선을 끄는 독특한 분위기로 묘사되어 무한한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그의 멀티큐브에 대해 알아봅시다.

빌헬름 함메르쇼이는 1898년부터 1907년까지
10년간 코펜하겐 스트란가데 거리의 아파트에서 살았습니다. 
그의 멀티큐브는 생활의 터전인 동시에 예술의 모티프로 
그가 아파트에 사는 동안 그린 작품 142점 가운데 
약 66점이 이곳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아티스트 소개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Vilhelm_Hammersh%C3%B8i_-_Self-Portrait_-_KMS6692_-_Statens_Museum_for_Kunst.jpg

빌헬름 함메르쇼이(1864.05.15 ~ 1916.02.13)는 
실내의 전경을 그린 작품으로 유명한 덴마크의 화가입니다. 
빛과 기하학적 인테리어, 아내 이다의 모습이 어우러진 그의 작품은 
주로 고요하고 멜랑콜리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또한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내부’와 ‘외부’, 등을 돌리고 있는 인물은 
우리에게 불확실성을 상상하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Q. '빛이 부유하는' 멀티큐브 이름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부유하는 빛은 손에 쥘 수 없습니다. 멀티큐브에 스며드는 빛과 인테리어, 등을 돌린 이다를 그리며 닿을 수 없는 모호함을 작품에 남겨두었습니다. 오래된 아파트에 감도는 독특한 분위기가 어쩌면 닿을 수 없는 것 너머를 상상할 수 있게 만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A Room in the Artist's Home in Strandgade, Copenhagen, with the Artist's Wife(1901)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Vilhelm_Hammersh%C3%B8i_-_A_Room_in_the_Artist%27s_Home_in_Strandgade,_Copenhagen,_with_the_Artist%27s_Wife_-_Google_Art_Project.jpg




Q. 빛이 부유하는 멀티큐브에서 탄생한 작품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Interior with Woman at Piano, Strandgade 30 (1901)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Vilhelm_Hammersh%C3%B8i,_Stue_med_kvinde_ved_klaver,_Strandgade_30,_1901.jpg

멀티큐브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아내 이다의 뒷모습을 그린 작품입니다. 
피아노와 아내의 뒷모습은 제 작품에서 빈번히 등장하는 소재입니다.



B. Interior from the Home of the Artist (1900)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Vilhelm_Hammersh%C3%B8i_-_Interi%C3%B8r_med_kunstnerens_hustru_Ida_i_hjemmet_i_Strandgade_30.png

열려있는 문 너머로 빛이 새어 나오는 방에 
이다가 서 있는 모습을 그린 작품입니다. 



C. Interior with the artist's wife Ida in their home at Strandgade 30 (1905)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Vilhelm_Hammersh%C3%B8i_-_Interi%C3%B8r_med_kunstnerens_hustru_Ida_i_hjemmet_i_Strandgade_30.png

열려 있는 문의 중앙에서 벗어나 서 있는 아내 이다의 뒷모습을 그린 작품입니다. 
기하학적인 문과 어우러진 이다의 모습은 인테리어와 마찬가지로 정적입니다. 



D. Interior, Strandgade 30 (1906)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Vilhelm_Hammersh%C3%B8i,_Interi%C3%B8r,_Strandgade_30,_1906,_121,_ARoS_Aarhus_Kunstmuseum.jpg

큰 문이 열려있는 가운데 문 앞의 의자에 앉아 있는 이다의 뒷모습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다의 뒷모습과 기하학적이고 단순한 인테리어를 다룬
 이 작품에서 가장 동적인 요소는 새어 나오는 햇빛입니다. 




Q. 이 공간을 멀티큐브로 정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오래된 집과 가구에 스며드는 형용할 수 없는 분위기를 좋아합니다. 이 아파트는 제가 필요로 하는 모티브에 들어맞는 공간이었습니다. 


ⓒ Fyens Stiftstidende November 9, 2018 / Den Hirschsprungske Samlings Arkiv. (CC BY-SA 2.0)




Q. 멀티큐브에서의 루틴은 어떻게 되시나요?

아침 햇살이 창을 타고 들어올 때 잠에서 깨어납니다. 오전의 눈 부신 빛이 은은한 저녁 달빛으로 바뀔 때까지 저는 빛이 스며드는 인테리어의 곳곳을 관찰합니다. 이 오래된 멀티큐브에는 제가 필요로 하는 ‘선(line)’과 독특한 분위기가 가득하기 때문에 인테리어를 관찰하며 작품의 소재를 발견하고 작업에 빠져들게 됩니다. 


ⓒ Sitting Room. Study in Sunlight. (1906)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Vilhelm_Hammersh%C3%B8i_-_Stue._Solskinsstudie_-_1906_-_B_312.jpg



What's in My Multicube?

1. 팔레트 _ Joakim Skovgaard가 멀티큐브에 방문해서 언젠가 저의 팔레트를 보고 매우 놀라워하더군요. 그는 흰색과 회색의 물감이 층을 이룬 것을 보고 네 개의 굴껍질이 팔레트 위에 있는 것만 같다고 말했습니다.
2. 사진 컬렉션 _사진 매체에 관심이 많습니다. 모아둔 사진 가운데에는 제가 직접 찍은 사진도 있고 다른 이들이 촬영한 사진도 있습니다. 이미지의 선이 제게는 중요한데, 사진 기술을 이용해서 처리한 것처럼 제 작품에서도 방 안팎의 것들을 순수하고 기하학적인 구조로 보이게 하는 데 시간을 들였습니다.
3. 피아노 _ 아내 이다의 피아노 연주를 듣는 것은 참 즐겁습니다. 피아노를 묘사한 작품도 여러 점 그렸습니다.




Q. 작업을 안 할 때 멀티큐브에서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친밀하지 않은 사람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대개 아내 이다의 피아노 연주를 들으며 둘이서 멀티큐브에서 휴식을 취하는 편입니다. 드물게 외출에 나설 때에는 쾨브마게르가데(Købmagergade) 62에 위치한 서점에서 엽서와 사진을 구매해서 돌아온 후 컬렉션을 정리하는 데 시간을 쏟고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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