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페] 파랑의 멀티큐브 l Feat. 이브 클랭

2024-12-05

 


'그레이큐브(Greycube)'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과거 예술가들의 작업공간을 의미합니다.

아트페만의 그레이큐브(Greycube) 콘텐츠는
객관적인 자료와 큐베이터*의 재치있는 상상력을
더해 제작되었습니다. 

큐베이터분들의 리서치와 유쾌한 상상력을 통해 탄생한
다양한 그레이큐브를 아트페와 함께 만나보세요!


* 큐베이터(Cubator)는 'Cube+Curator'의 합성어로
예술가의 공간과 작업에 대해 연구하는
아트페만의 학예사를 의미합니다.

 

[Visual Art]
∎ Artist. 이브 클랭(Yves Klein)
∎ Location. 프랑스 파리 캉파뉴 프리미에르 거리 14
(14, rue Campagne-Première, Paris, France) 



큐베이터 그린티's Statement



자신만의 색을 가진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요? 
본인만의 개성이 뚜렷한 사람을 두고 
흔히 자신만의 색을 가진 사람이라고 표현하곤 합니다. 
그러나 이브 클랭은 말 그대로 자신만의 ‘색’으로 
특허를 낸 예술가입니다. 
자신만의 색, ‘인터내셔널 클라인 블루(IKB)’로 꾸며간 
그의 멀티큐브를 알아봅시다.



아티스트 소개


ⓒ Charles Wilp / BPK, Berlin © The Estate of Yves Klein c/o ADAGP, Paris https://www.yvesklein.com/en/archives?sh=studio#/en/archives/view/photo/573/portrait-of-yves-klein-made-on-the-occasion-of-the-shooting-of-peter-morley-the-heartbeat-of-france?sh=studio&sb=_created&sd=desc

이브 클랭(1928.04.28 ~ 1962.06.06)은 
'누보 레알리슴'의 선두에서 선 프랑스 예술가로 
푸른색을 가장 순수하고 무한한 색이라고 여겨 좋아했습니다. 
그는 울트라마린 컬러 ‘IKB’(International Klein Blue)를 개발하여 
자신만의 고유한 색으로 특허를 받았으며 
200여점에 달하는 IKB회화를 완성했습니다. 
‘인체측정’, ‘불그림’, ‘우주발생론’ 등 회화 실험, 퍼포먼스, 
설치 미술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 그의 작업 세계는 
20세기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Q. '파랑의' 멀티큐브 이름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순수하고 무한한 파랑(Blue)을 좋아해 “모든 기능적 정당화로부터 해방된, 파랑 그 자체”인 'IKB'를 개발했습니다. 멀티큐브에 들어서는 순간 눈을 사로잡는 푸른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탄생한 작품에는 강렬한 실험 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멀티큐브에서 탄생한 작품들이 세계를 향해 하나의 파랑(波浪)을 일으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 Jacques Fleurant/MNAM © The Estate of Yves Klein c/o ADAGP, Paris https://www.yvesklein.com/en/archives?sh=studio#/en/archives/view/photo/3644/yves-klein-realizing-an-anthropometry-with-elena-in-his-studio-ant-111?sh=studio&sb=_created&sd=desc 



Q. 파랑의 멀티큐브에서 탄생한 작품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Dimanche 27 novembre 1960 "Le journal d'un seul jour“ (1960)


ⓒ Succession Yves Klein c/o ADAGP, Paris https://www.yvesklein.com/fr/archives/index?sb=_created&sd=desc&c%5B%5D=249#/fr/archives/view/artwork/646/dimanche-27-novembre-1960-le-journal-d-un-seul-jour

1960년 11월 27일 일요일에만 발행되는 4페이지짜리 신문을 
직접 만들어 파리 신문 가판대에 올려두고 하루 동안만 판매했습니다. 
일종의 퍼포먼스였죠. 
이 신문 1면에는 ‘허공으로의 도약’이라는 작품이 실려있습니다. 
2층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모습을 담은 포토몽타주 작품입니다. 
유도 유단자로서 뛰어내리는 퍼포먼스를 직접 했고 
건너편 유도 도장 수련생들이 땅에 떨어질 것을 대비해 
매트리스를 붙들고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B. Princesse Héléna(1960)


ⓒ The Estate of Yves Klein c/o ADAGP, Paris https://www.yvesklein.com/en/archives/index?r[]=artwork&sb=_created&sd=desc&s[]=1#/en/archives/view/artwork/947/princesse-helena?r[]=artwork&s[]=1&sb=_created&sd=desc

‘인체측정’ 시리즈 가운데 한 작품입니다. 
나체의 여성들이 푸른색 페인트를 칠하고 
인체를 붓 삼아 종이 위에 자국을 남기는 방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C. Untitled Blue Planetary Relief(1961)


ⓒ The Estate of Yves Klein c/o ADAGP, Paris https://www.yvesklein.com/en/archives/index?r[]=artwork&sb=_created&sd=desc#/en/archives/view/artwork/16793/untitled-blue-planetary-relief?r[]=artwork&sb=_created&sd=desc

폴리에스터와 유리섬유를 이용해 만든 푸른 조형물입니다. 
평면 작업 이외에도 이처럼 여러 소재를 활용해 
푸른 조형물을 여러 점 제작했습니다. 


D. Untitled Blue Monochrome(1961)


ⓒ The Estate of Yves Klein c/o ADAGP, Paris https://www.yvesklein.com/en/archives/#/en/archives/view/artwork/16783/untitled-blue-monochrome?sb=_created&sd=desc

화학자들과 함께 개발하여 특허를 받은 색 ‘IKB’로 모노크롬 회화를 제작했습니다. 
이 단색조 회화들은 붓이 아닌 페인트 롤러로 제작되어 감정 이입을 배제하고자 했습니다. 


E. Receipt Book for Zones of Immaterial pictorial Sensibility. Series 4(1962)


ⓒThe Estate of Yves Klein c/o ADAGP, Paris https://www.yvesklein.com/en/archives/index?r[]=artwork&sb=_created&sd=desc#/en/archives/view/artwork/16758/receipt-book-for-zones-of-immaterial-pictorial-sensibility-series-4?r[]=artwork&sb=_created&sd=desc

"비물질적 회화적 감수성의 영역(Zones of Immaterial Pictorial Sensibility)"을 위해 
인쇄된 영수증 책의 4번째 시리즈입니다. 
"비물질적 회화적 감수성의 영역(Zones of Immaterial Pictorial Sensibility)"은 
강에 작품값으로 받은 순금 절반을 던지는 퍼포먼스 작품입니다. 
화랑이 주관해서 이러한 의식을 팔려고 내놓고 
실제로 비물질적 회화를 사겠다는 고객이 나타나면 
사전동의에 따라 발급한 영수증을 꼭 불에 태우게 하며 
소유했다는 증거가 사라지게 만듭니다. 



Q. 이 공간을 멀티큐브로 정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으며 파리로 왔습니다. 20대 초에 일본에서 유도 4단을 따고 유도 선생으로 일했기 때문에 방을 얻을 돈도 수중에 조금 있었지요. 파리에 정착하고서부터는 파리에서 파리로 옮겨 다니며 지냈습니다.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미술을 하기에 파리만 한 곳은 없었습니다. 파리에는 신문이 나날이 자극적인 소식을 퍼 날랐고 사람들은 전위적인 예술에 기꺼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관람자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 제 예술 세계에 파리는 무척 적합한 곳이었습니다.


ⓒHarry Shunk and Janos Kender J.Paul Getty Trust. The Getty Research Institute, Los Angeles. (2014.R.20) © The Estate of Yves Klein c/o ADAGP, Paris https://www.yvesklein.com/en/archives?sh=studio#/en/archives/view/photo/337/meeting-for-the-signature-of-the-sdeclaration-constitutive-du-nouveau-realismes-in-yves-klein-s-studio?sh=studio&sb=_created&sd=desc


Q. 멀티큐브에서의 루틴은 어떻게 되시나요?

클래식을 틀어두고 신문을 보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음악에서의 침묵을 특히 좋아해서 < 모노톤 침묵 교향곡(Monotone-Silence Symphony)>(1949)을 작곡했던 적도 있습니다. 교향곡이 흐르는 가운데 합성수지에 건조시킨 안료를 섞어 ‘IKB’를 만들어두고 롤러를 가져와 작업할 준비를 시작합니다. ‘인체 측정’ 시리즈(Anthropometries)를 위한 모델들도 방문하기 시작해 이내 멀티큐브가 북적거립니다. 그들이 다 돌아가고 나면 선불교나 천문학 서적을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 Giancarlo Botti © The Estate of Yves Klein c/o ADAGP, Paris https://www.yvesklein.com/en/archives?sh=studio#/en/archives/view/photo/645/yves-klein-in-his-studio?sh=studio&sb=_created&sd=desc



What's in My Multicube?

1. 페인트 롤러 _ 페인트 롤러로 모노크롬 회화를 제작했습니다. 페인트 롤러의 재료와 디자인에 따라 다양한 질감을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특히 만족했던 점은 페인트 롤러가 작가와 캔버스 사이의 거리감을 부과해 작가의 개인적인 심리가 그림에 표출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2. 유도복 _ 15개월 동안 일본에 살면서 유도 4단 검은띠를 땄습니다. 유도의 6가지 ‘카타’를 알리는 유도 지침서 『Les Fondements du Judo』(1954)를 썼을 만큼 유도에 진심입니다. 유도는 위대한 음악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예술입니다.



Q. 작업을 안 할 때 멀티큐브에서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주로 유도를 하며 몸과 정신을 가다듬습니다. 단복과 검은띠도 항상 구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구본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유교를 배웠던 일본과 파란 바다를 지구본에서 가리켜보다가 이내 지구 너머의 우주에 대해 생각합니다. 때로 ‘누보 레알리슴’을 제창한 피에르 레스타니(Pierre Restany)가 멀티큐브에 방문하는 날이면 그와 예술에 대해 실컷 토론하느라 하루가 갑니다.


ⓒ Harry Shunk and Janos Kender J.Paul Getty Trust. The Getty Research Institute, Los Angeles. (2014.R.20) © The Estate of Yves Klein c/o ADAGP, Paris https://www.yvesklein.com/en/archives?sh=studio#/en/archives/view/photo/3514/yves-klein-in-his-studio?sh=studio&sb=_created&sd=de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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